
아버지는 우리가 일반적으로 말하는 말그대로 막노동으로 생계를 이어오시는 그런 분이셨습니다.
다른 아버지는 깨끗한 정장을 입고 출근 하셨지만 아버지는 항상 지저분한 작업복에 온몸에서는
땀냄새가 진동했습니다.
새벽에 힘들게 몸을 일으키고는 출근 하시는 아버지의 모습이 아들은 참 싫었나 봅니다.
하루종일 바깥에서 물건을 나르고 먼지를 뒤집어 쓰면서 일을 하시는 아버지
퇴근한 후에는 깡소주에 안주 몇개를 드시고는 그렇게 취한체로 집에 돌아오시곤 하셨습니다.

아들이 고등학생이 되었을때에도 아버지의 모습은 변하지 않으셨습니다.
아들은 이런 아버지의 모습이 부끄러웠었다 학교에 내는 가정통신문에 아버지의 직업란에는
항상 회사원이라고 적어서 냈습니다.

아버지의 먼지 풀풀 나고 냄새나는 우중충한 모습이 왜그렇게 싫었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냥 숨기고 싶었다고 합니다.
